<강의 중에서 >
지금부터 약 30년 전, 나는 박근혜씨로부터 아버지의 일기장을 모두 건네받았습니다. 당시에 나는 잡지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박근혜씨로부터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한테 알려달라고 하여 일기장을 모두 받은 것입니다.
오래 되어서 읽은 내용이 별로 생각나지는 않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적 민주주의>를 국민들한테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처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데모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데모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북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남한 역시 마음 놓고 말을 하기가 곤란했습니다. 때문에 남한은 <자유>를 실현하고자 학생들이 데모를 한 것입니다. 물론 이북은 이와 같은 데모조차 할 수 없었지만 말입니다. 한국은 집단농장과 천리마운동, 그리고 샛별보기 운동 따위가 없어 그나마 자유로웠던 것입니다. 물론 새마을운동 따위가 있었지만 그것은 강제성을 띤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북은 개인이 통치하는 개인 국가지만 우리 한국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집권하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그런데 박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물러나야 하는데 국가가 위태롭다고 하면서 장기 집권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끊임없이 데모를 계속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데모를 주동하던 학생들은 대부분 일류대학교에 다니는 우수한 대학생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나는 직접 데모에 가담해 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머리가 우수한 학생들이 왜 이북을 찬양하며 따르는지 그 까닭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 답은 바로 <주체사상>이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는, 그리고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그 주체사상을 몰래 공부하였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와 우리의 현실은 달랐기 때문에 학생들은 몰래 주체사상을 공부하였던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누구보다 이북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했지만,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는 가르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우리도 잘살던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은 이북보다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먹고 사는 문제에 골몰하였던 것입니다. 해외에 나가면 이북 간첩들에게 접선을 당한다고 하면서 해외에 나가는 것도 자유롭게 풀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북의 현실은 잘 모르면서, 한국의 현실을 봤을 때 우리 역시 자유가 없다 하여 학생들이 데모를 한 것입니다. 또 대통령 한 사람이 계속해서 집권하는 것도 이북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박대통령을 반대하는 데모를 할 수 있었지만, 이북은 그나마 데모할 자유도 없다는 것을, 학생들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말한 <한국적 민주주의>란, 이와 같이 남북이 분단된 처지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민주주의를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른 채,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이북의 현실은 모른 채, 주체사상을 통해 이북을 동경하였던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 당시에 먹고 살기 위한 새마을운동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그 이론을 정립했어야 합니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잘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잘살 수 있기 위해서는 각자의 영혼이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나라가 먹여 살린다고 하면서 사람의 영혼을 모두 잠재우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북 사람들은 일을 안 하고, 또 할 줄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난한 것입니다. 베네수엘라가 또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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